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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만난 놀라운 영화들 : 스타워즈

Ĥʛʮġ௹₦₿⨌ 2022. 3. 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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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내 인생에서 만난 영화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좋아하는 영화에 특정 장르는 없지만 다른 장르보다는 SF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어릴 때는 중국 영화를 좋아했었다. 무사들이 날아다니고 보통의 인간들이 할 수 없는 영역의 무예를 뽐내는 영화들이었으니 그런 면에서 보면 SF영화도 지금 현재는 있을 수 없는 과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같은 맥락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1970년대는 주로 영화를 보는 창구가 TV였다. 주말의 명화, 명화극장 등에서 방영하는 영화는 거의 외화였다. 우리나라 영화는 본 기억이 없고 죄다 외화였는데 모두 더빙판이었다. 그래서 성우들의 목소리로 그 배우의 감정을 느끼다가 나중에 실제 배우의 목소리를 들으면 너무나 생소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영화관에서 영화를 잘 보지 않는데 예전에는 영화관에서 봐야만 영화 보는 기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고 믿었었다. 화면도 크고 사운드도 풍부하고 무엇보다 배우의 원래 보이스를 들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초등학교 때는 극장 갈 만한 나이가 아니니 본격적으로 극장 영화를 보러 다닌 때는 중학교 때부터라고 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감탄을 발한 최초의 영화는 스타워즈였다. 그게 1편이라고 알았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에피소드로 4편이었지만. 아무튼 이 스타워즈란 영화는 그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나에게 너무나 큰 문화적 충격을 주었었다.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니!'

조지 루카스는 천재였다.

 

영화를 보고 나서 나를 흥분하게 만드는 영화들은 스타워즈 외에도 터미네이터 2, 에일리언 2, 대부 등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스타워즈는 압권이었다.

그러나 스타워즈 에피소드 5편과 6편은 미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다는 소식만 접하고 그 당시 국내 개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배급사에서 너무 비싸게 값을 매겨 그렇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지만 당시의 우리나라 분위기가 어른들이 즐겨 볼 만한 영화는 아닌 것이었다는 게 내 생각이다. 1970년대의 한국 어른들은 스타워즈를 만화영화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았다.  달에 우주선을 보내는 미국은 스타워즈가 생경한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었겠지만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나라인 한국의 어른들에게는 머나먼 우주의 스토리가 전혀 와닿지 않았을 것 같다.

 

결국 한참의 시간이 지나 비디오 플레이어가 보급되고서야 5편과 6편을 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에피소드 1~3편은 도대체 언제나 만들까? 만들기나 할까? 왜 안 들지 않는 걸까? 하면서 오랫동안 기다리다 잊어버렸는데 2002년에 에피소드 1편이 개봉되는 것을 보고 너무나 감격스러워했다.

 

처음 봤을 때는 스타워즈의 주인공이 루크 스카이워커인 줄로만 알았다가 나중에야 스타워즈 전체 시리즈가 다스 베이더(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일대기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스타워즈는 총 6부작으로 끝나야 하는 이야기인데 억지로 이야기를 늘여서 6부작 외에 후속 3부작을 만들어버렸다. 하나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은 소식이었다.

시리즈는 끝났으나 틈새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으니 좋은 일이겠다.

예전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에피소드 2.5도 볼만하다.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제다이로 성장해나가며 제자를 키우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번에 영화 "보바 펫"이 개봉된다 하니 또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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